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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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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4-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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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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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씬한 몸매라도 비만 많다.(과천문화신문3월22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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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에서는 비만이 흡연 다음으로 높은 사망률을 나타내는 질병으로 인식하고 자국민의 비만을 줄이기 위해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는 한편, 영국과 스위스에서는 비만을 유발하는 식품에 대하여 비만세를 물려서라도 소비를 줄여 비만을 줄이겠다는 방침을 정했다고 한다. 이러한 선진국에서 비만환자라 하면 외견상으로 뚱뚱한 사람을 많이 보게 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는 사정이 좀 다르다. 특히 젊은 여성층을 중심으로 외모로는 전혀 뚱뚱해 보이지 않으면서 막상 체성분분석을 하여 지방량을 측정해 보면 비만인 경우가 많다.
보통 표준체중을 구할 때 브로카지수가 흔히 쓰인다. 자신의 신장(cm)에서 100을 뺀 값에 0.9를 곱하여 표준체중으로 정하는 것이다 이를 자기의 현재 체중과 비교하는 것인데 요즈음에는 체질량지수로 나타내는 경우가 더 많다. 체질량지수(Body Mass Index)는 체중(kg)을 신장(m)의 제곱값으로 나눈값인데 25이상을 비만이라고 하고 30이상이면 고도비만으로 분류하게 된다.
하지만 이러한 신장과 체중을 이용한 비만의 측정은 중요한 사실을 간과하게 되는데, 즉 체성분의 파악없이 단순히 키와 몸무게를 이용함으로써 근육이 많이 발달한 경우 오히려 심한 비만으로 나타날 수 있는 맹점이 있다. 특히 보디빌딩 선수의 경우는 거의 대부분이 비만으로 나타나는 것을 보면 그 오류를 알 수 있다.
이와는 반대로 젊은 여성의 경우는 키는 크고 체중도 표준체중을 벗어나지 않아 정상으로 나타나지만, 막상 체성분분석을 해보면 비만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흔하다. 이는 근육이 있어야 할 부위에 오히려 지방이 대체되어 근육은 적고 지방은 상대적으로 많은 경우라고 하겠다. 이러한 경우를 ‘마른비만’이라고 흔히 말하는데, 주로 앉아서 일을 하는 여성에게 많고 운동을 일상적으로 하지 않은 경우에 더욱 흔하다. 특히 식이요법으로 장기간 체중조절을 한 경우나 잦은 식이요법의 실패로 처음에는 체중이 줄어들다가 다시 살이 찌거나 더 이상 체중감소가 없는 경우는 근육의 부족으로 인한 마른비만을 의심해 보아야 한다.
식이요법만으로 체중조절을 하였다면 근육의 감소를 늘 염두에 두어야 한다. 식이요법의 초기에는 수분과 근육의 감소로 체중이 줄어들다가 어느 정도 근육이 감소하면 기초대사량이 함께 감소함으로써 더 이상 굶거나 식사를 줄여도 살이 빠지지 않게 된다. 즉 근육의 양과 함께 기초대사량이 줄어서 더 적게 먹어도 소모하는 에너지량이 감소되어, 적게 먹는데도 불구하고 잉여에너지는 계속 축적되는 악순환을 초래하게 된다. 이러한 상태가 되면 처음의 의도와는 달리 식사량을 줄여도 체중은 그대로이거나 오히려 증가하는 기현상이 발생한다. 이것이 다이어트 실패로 나타나는 가장 큰 원인이라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운동을 겸비하지 않은 식이요법은 하지 않는 것보다 오히려 더 안 좋은 체질로 바뀔 수 있으므로 주의를 요한다. 한번 비만 악순환에 빠지면 헤어나기는 참 힘들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겠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먼저 철저한 체성분검사와 아울러 정확한 대한 의학적인 진단이 중요하다. 현재상태를 진단한 뒤에 자기에게 맞는 식이요법과 운동처방에 대하여 전문가의 의견을 함께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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